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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권력분배 최대변수”/민주당 오늘 총무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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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권력분배 최대변수”/민주당 오늘 총무경선

입력
199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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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비주류 절충 무산… “완전경선”/4파전 양상… 1차 과반 득표 없을듯18일 실시되는 민주당의 원내총무 경선은 「새로운 민주당」의 성패를 가름하는 중대한 정치실험이 될 전망이다.

당내 소장의원들의 주장에 따라 도입된 이번 총무경선은 원내 사령탑 선택권을 의원 각자에게 되돌려놓았다는 점에서 우선은 민주화 조류에 따른 정치발전의 한 대목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현재의 당실정으로서는 경선총무의 탄생은 혼란상을 확대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 또한 만만찮다.

○…이번 경선에는 주류측의 김태식 홍사덕의원,비주류측의 박실 신기하 이영권의원 등 5명이 도전할 예정. 이 때문에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를 요하는 1차 투표 당선은 무망한 상태. 또한 상위 1,2위 득표자간의 결선투표는 전당대회에 이은 또 한차례의 주류 비주류간 격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양진영은 큰 영향력을 갖게될 경선총무를 확보하기 위한 후보단일화 노력을 거듭했으나 소득이 없었다. 계파 이해보다는 의원 개개인의 선택이 우선한다는 이번 경선의 특성도 단일화 실패의 요인이었지만 이 배경에는 「직계총무」를 수하에 두려했던 「상부」의 태도에 대한 거부감도 한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주류 진영에서는 김상현 전 최고위원이 주도하는 단일화 노력이 17일까지 계속됐으나 「신기하카드」를 전제로한 것이어서 박실 이영권의원이 반발을 자초했다. 한때 이철의원이 총무경선을 포기하는 대신 「김영배 전 최고위원 단일후보론」을 들고 나왔으나 본인이 주·비주류의 「합의추대」를 내세우는 바람에 무산.

주류측에서도 김원기 최고위원이 직계인 김태식의원을 내세우고 손세일의원이 도전을 포기하는 등 활발한 맞대응이 있었다. 홍사덕의원은 비주류 진영의 후보단일화 성사를 전제로 「사퇴용의」를 표명하기도 했었다.

결국 17일 상오 S호텔에서의 비주류 회의를 끝으로 양진영은 단일화노력에 두손.

○…17일 최고위원 회의는 총무단이 준비한 안을 일부 수정,경선절차 준칙을 의결했다. 당규가 아직 마련안돼 당내에 존재하는 유일한 집행기구인 최고위원 회의가 임시로 이같은 준칙을 마련했으나 최종 효력발생은 18일 의총을 통과해야만 가능하다.

이날 최고위원 회의는 10분으로 돼있던 후보 소견 발표시간을 7분으로 줄였다. 또 장기욱의원 등이 주창,활발히 논의된 「인사청문회식의 질의응답」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한편 경선 당일 상오 9시까지 후보등록을 받고 투표용지에 기표하도록 정한 것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상당수 의원들은 자유경선의 취지를 1백% 살리고 계파를 초월한 적임자 선출을 위해 각자가 적임자를 기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결선투표를 하는 방안을 주장했다.

○…경선결과에 따른 당직배분과 관련,비주류측은 사무총장과 총무 정책위 의장 대변인 등 노른자위중 두자리는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살림을 맡는 사무총장을 이 대표의 몫으로 보는 시각을 상정할 때 당직배분 양상은 어느 정도 윤곽이 그려진다.

주류측이 총무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비주류측은 「조홍규대변인」(정대철계) 「최낙도(조세형계),「유인학(정대철계) 정책위 의장」 카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비주류측이 이길 경우 주류측은 「박상천 정책위 의장」(동교동계),「박지원(친이 대표 동교동계)」,「이협(김원기계)대변인」 카드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황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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