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훈련 끝난뒤 만나기로/미,우리측에 통보/“북 탈퇴철회등 논의”미국과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와 관련,17일 북경에서 비밀접촉을 갖고 팀스피리트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끝난 이후 대화를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북한간의 접촉은 북경에 주재하고 있는 양측 대사관 관계자들 사이에 이루어졌으며 중국측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우리 정부는 북한이 미국의 대화제의를 수락했다는 사실을 미국측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말하고 『미·북한의 접촉으로 북한의 NPT 탈퇴로 인한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또 『미·북한간의 대화에 앞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NPT 탈퇴로 야기된 제반문제를 긴밀히 협의,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3면
이날 미·북한간의 북경접촉은 지난 12월 29차 참사관 접촉이 있은뒤 미국측의 거부로 중단됐다가 처음으로 재개된 것이다.
미국과 북한이 NPT 탈퇴와 관련해 갖게될 대화는 팀스피리트훈련이 18일 끝남에 따라 빠르면 이번주말이나 또는 내주중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당초 NPT 탈퇴 발표직후 미국이 접촉을 제의한데 대해 팀스피리트훈련을 이유로 부정적 반응을 보였으나 이날 팀스피리트훈련이 끝난뒤 만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미국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이같은 태도변화가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때문인지 아니면 북한 대사관측이 처음엔 평양의 지시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잠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가 이날 공식 반응을 보인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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