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안기부장김덕 안기부장은 17일 북한의 핵무기 보유여부와 관련,『현 시점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우리 판단으로는 북한이 핵무기 1∼3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에 대한 대책을 추궁한 국회 국방위 비공개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핵무기 생산은 94∼95년에 가서야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지만,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외국정보기관의 분석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수집중』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또 북한의 동향에 언급,『주민통제는 과거의 팀스피리트훈련 때보다는 강화됐으나 군사적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 군사력이 이미 전진 배치돼 있다는 점을 고려,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관련기사 4면
김 부장은 이어 『북한이 무력도발을 할 정도로 막다른 처지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따라서 팀스피리트훈련이 끝나면 대화에 응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장은 『유엔안보리의 제재는 외교 및 경제제재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앞서 김 부장은 보고에서 『북한은 당분간 NPT 탈퇴번복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에 반발,최대한 저항하며 문제해결을 지연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대남 평화공세를 펴 초점을 흐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