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으로 한반도에 갑자기 긴장상태가 조성되면서 국방정보본부가 더욱 바빠졌다. 국군기무사 정보사 7235부대 등 군정보기관을 통괄하게돼 종전보다 위상이 높아진 국방정보본부는 지금 대북 동향파악의 최일선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국방정보본부는 81년 9월 대통령령으로 국방정보본부령이 선포되면서 설치된 국방부장관 직속기구.
군사에 관한 모든 정보업무를 관장,정보정책·정세판단·군사정보·군사보안 등 방대한 업무를 수행한다.
정부본부령에 규정된 기능으로는 ▲국방정보정책 및 기획의 통합·조정 ▲국제정세 판단 및 해외정보 생산·전파 ▲군사외교 및 방위산업에 필요한 정보지원 ▲재외공관주재 무관의 파견 및 운영 ▲주한 외국무관과의 협조 및 외국과의 정보교류 업무 ▲군사정보에 관한 예산의 편성 및 조정 ▲군사보안에 관한 기획 및 조정 ▲정보부대 운용에 관한 조정·통제 등이 있다.
3개부로 나뉘어 있는 정보본부는 각각 북한정보와 해외정보 수집,대내 보안업무 등을 맡고 있다. 업무성격이 민감하고 예민한 곳이어서 거의 모든 업무가 철저한 보안에 부쳐져 있으며 예외없이 군사기밀로 분류돼 있다.
정보본부는 91년 합동참모본부 창설이후 국방부와 합참 공동소속으로 돼있어 해외무관과 군사정전위원회 관계업무는 국방정보본부,대북 정보와 대내 보안업무는 합참정보본부로 구분된다.
그러나 이같은 통제·조정역할에도 불구하고 정보본부는 5공 정권이 들어서 기무사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실제 기능이 상당히 축소돼 왔다.
군정보 관계자들은 순수 군사정보 보다 정치군사정보가 대접받는 동안 군의 정보업무 발전이 크게 지체됐다고 안타까워하며 이제 정보본부가 제 위상을 회복하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중장 직위인 역대 정보본부장으로는 최성택(육사 11기),이상규( 〃 ),윤태균( 〃 13기),이경희( 〃 14기),용영일( 〃 16기),이양호(공사 5기) 등이 거쳤으며 91년 12월부터 조근해중장(공사 9기)이 맡고 있다.<이충재기자>이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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