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은 표본조사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촉진책에도 불구하고 투자마인드가 꽁꽁 얼어붙어 올해 중소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사상 최악의 저조한 기록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은행이 16일 전국 2천7백56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올해 우리나라 전 중소제조업의 설비투자 규모(계획)는 지난해에 비해 12.5% 감소한 3조8천9백13억원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이 조사가 시작된 지난 83년이래 처음 나타난 현상으로 91년에는 24.1%,92년에는 5.4%씩 설비투자가 증가했었다.
설비투자는 장래의 생산확대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중요한 경기선행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데 이처럼 기업들의 투자마인드가 냉각되고 있는 것은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판매부진이 극심해지고 이에따른 자금압박으로 투자여력이 없는데다 국내외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종이 인쇄출판업이 내수 및 수출부진으로 전년에 비해 51.7%나 줄어들 것으로 조사된 것을 비롯,목재 가구(48%),시멘트 등 비금속광물(47%),섬유 의복(24.6%),플라스틱 제조(20.8%) 등이 특히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의 조사결과에서도 전제조업의 올해 설비투자(계획)는 모두 15조7천3백93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5% 감소할 것으로 나타나 투자마인드 냉각현상은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전 제조업에 공통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이 발표하는 GNP(국민총생산) 상으로는 87∼91년간 매년 15∼20%씩 증가하던 총투자는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1.9% 감소로 돌아선데 이어 3분기에는 14.5%나 급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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