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붕총리 전인대 보고/남북관계는 언급없어【북경=유동희특파원】 중국의 이붕총리는 15일 중국은 다른 나라의 내정을 간섭할 목적으로 무기통제 혹은 무기판매 등의 문제를 이용하는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개막된 전국인민대표회(전인대)에서 발표한 정치공작 보고의 대외정책분야에서 군축과 무기통제는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포괄적이고 균형된 방식으로 달성되어야 한다고 전제한뒤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총리는 이어 중국이 지난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고 올해에는 화학무기금지협정에 서명한 사실을 환기한뒤 이같은 중국의 조치는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호의적 평가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하여 북한과의 전통적 우호관계가 강화되었으며 한국과의 수교는 모든 부문에 걸쳐 양국관계를 발전시키는 토대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일본·북한·한국 순으로 언급하였으며 과거와는 달리 남북한 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경제부문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한 올해 정치공작 보고에서 이 총리는 ▲8·5계획(8차 5개년 계획)의 성장목표를 6%에서 8∼9%로 상향조정하고 ▲국무원 기구축소 등 개편작업을 통해 25%의 인원을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90년대에 달성하기 위해 ▲국유기업관리의 개혁 ▲모든 종류의 시장개발 ▲물가제도개혁 ▲고용과 임금제도 개혁 ▲사회보장제도 개혁 및 ▲도시주택제도 개혁 등 6개 분야의 개혁과 아울러 정부의 지시조정체제의 개선강화를 조속히 이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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