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재무장·절약캠페인 전개/일부선 “군사문화 잔재” 불평공직사회에 대한 서슬퍼런 사정활도의 여파가 대기업에도 영향을 미쳐 근무기강확립바람이 불고 있다.
대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관가의 사정분위기를 계기로 대선을 전후해 느슨해진 근무태도를 바로잡아 근로의욕을 고취시켜 만성적인 불황터널을 돌파해보자는 취지.
제일생명은 지난 2일부터 「근태확립」을 모토로 출퇴근 및 점심때의 시간엄수 여부를 철저히 체크,인사고과에 반영하고 있다. 제일생명은 또 불필요한 이석을 금지하는 한편 어쩔수 없는 경우 반드시 상사에게 보고토록하고 있다.
현대건설도 대통령선거를 치르며 해이해진 사원들의 근무태도를 바로잡고 침체된 사내분위기를 끌어올리기위해 지난 6일부터 전사원을 대상으로 「정신재무장운동」 을 벌이고있다. 이 회사는 이 운동의 일환으로 30㎞ 야간행군 및 생존훈련의 일종인 「워게임(War Game)」을 실시중이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의 정신재무장운동이 사원들의 정신력 강화와 체력연마에 큰 도움이 되고있다고 판단,계열사전체로 이 운동을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삼성생명도 이달초부터 「나부터 작은실천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아래 캠페인을 시작,근무시간지키기와 함께 물자절약 운동을 벌이고 있다.
코오롱상사는 지난 2일부터 출근시간을 종전보다 30분 앞당겨 8시로 정하고 「사람·물자·시간」등 3대 절약운동을 펴고있다.
대기업들의 이같은 근무기강 확립운동에 대해 대부분의 사원들은 시대적 요청에 순응하고 경제활성화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조치라고 따르면서도 더러는 『자율성을 무시한 군사문화 잔재의 경영방식』이라며 볼멘소리를 하고있다.
제일생명의 김모씨(32)는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강확립도 좋지만 사회 전체에 일고있는 탈권위주의적 민주화바람을 대기업도 과감히 받아들여야 할것』이라고 말했다.<이진동기자>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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