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외신=종합】 인민대표대회 임시회의에서 보수파에 참패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국민투표 강행에 앞서 대국민 지지를 호소키 위해 TV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아나톨리 크라지코프 대통령 대변인이 14일 밝혔다.크라지코프 대변인은 이날 『옐친 대통령은 현재 모스크바를 떠나 그의 다차(별장)에서 주요 측근들과 현 러시아의 정국타개를 위한 대책을 협의중이다』며 『옐친 대통령은 15일 TV를 통해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크라지코프 대변인은 대책회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에 앞서 세르게이 필라토프 러시아 대통령실 실장은 13일 인민대표대회(의회)의 국민투표 부결에도 불구하고 옐친 대통령은 국민투표계획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필라토프 실장은 이날 인민대표대회 특별위원회가 끝난 직후 민주 러시아파 대의원들과 만나 러시아정부 산하 「국민투표위원회」를 「국민의사표시 투표위원회」로 개편,국민투표를 강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옐친 대통령의 종전 국민투표안에는 없었던 새로운 내용들이 국민의사표시 투표안건에 포함될 것이라며 새로운 안건인 인민대표대회의 운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서방선진 공업 7개국 회담(G7) 참석차 홍콩을 방문중인 보리스 표도로프 러시아 부총리는 14일 옐친 러시다 대통령은 최근 인민대표대회에서의 정치적인 패배와 경제문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현재 위기에 처해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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