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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핵제조 흔적 은폐작업설”/러시아지 북한 핵 특집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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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핵제조 흔적 은폐작업설”/러시아지 북한 핵 특집보도

입력
1993.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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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협­사찰 사이서 개혁­보수파 반목러시아 언론들은 최근 북한의 NPT 탈퇴선언을 주요기사로 취급하면서 북한의 핵개발 능력여부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러시아의 주요 주간지인 모스코프스키예 노보스티지는 최신호에서 「과연 평양이 핵폭탄을 숨기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통해 북한의 핵개발 의도를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다음은 이 주간지가 보도한 주요내용.

최근의 각종 보도와 분석에 따르면 평양은 지하 핵시설에서 핵무기 제조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팀은 이미 핵폐기물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몇개의 시설물을 발견한바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북한은 오는 95년말까지 5개에서 7개의 핵폭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 북한의 핵에 의한 위협이나 핵공격의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평양은 반면 IAEA가 미 CIA에 의한 조작된 자료를 근거로 활동하고 있다고 IAEA를 비난하고 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만약 특별사찰이나 경제제재조치가 이뤄진다면 한반도가 전쟁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바 있다.

북한은 현재 경제적으로 난국에 처해있다. 오는 4월 81회 생일을 맞는 김일성도 이를 인정한바 있다. 평양측은 이 「위대한 지도자」의 생일을 맞아 외국으로부터 과거에 대량의 선물을 구입했으나 올해에는 이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북한은 일본,중국,홍콩 등으로부터 「위대한 지도자」의 생일선물비로 약 1억달러를 들여 선물을 구입한바 있다.

북한은 경제난을 타개키위해 외국의 자본을 유치키로 하는 등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핵사찰 문제가 계속 제기된다면 북한은 외국으로부터의 투자를 기대할 수 없고 한국과의 경제협력 역시 냉각될 것이다. 이와관련,현재 북한에서는 「개혁파」와 체제옹호를 지상 제1의 목표로 하고 있는 「수구파」간의 반목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이중 누가 이길지는 예측키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평양이 끝까지 그들의 핵개발계획을 비밀로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북한 지도자들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영변에 있는 핵무기 제조와 관련된 흔적을 비밀리에 은폐하는 작업이 진행중에 있다는 소식도 있다.

이 경우 IAEA 사찰팀이 영변지역에 간다하더라도 북한은 이미 거의다 준비가 되어 있는 핵무기를 은폐한채 아무런 증거도 찾을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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