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등 활용 「전쟁」 6시간전 감지북한이 팀스피리트훈련 시작과 함께 준전시상태를 선포한데 이어 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함에 따라 국방부도 전군에 경계태세를 지시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국방부는 그러나 현재 팀스피리트 한미연합 훈련이 진행돼 군사력이 증강된 상태인데다 북한의 각종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어 별다른 일은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히려 국방부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6·25이래 수십차례 더 긴박했던 상황이 많았다』며 국민들을 진정시키는데 주력하는 인상이다.
북한측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경계태세 강화라는 가장 저단계의 대응조치를 내린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국방부 정보관계자들에 의하면 군은 인공위성을 통한 영상정보와 전방의 각종 통신감지 장비를 통해 최소 6시간 이전에 전쟁발생을 감지하는 전투반응시간 감지체계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모기지에 설치된 미군의 전술작전본부(TACC)에는 인공위성을 통해 북한 전역을 일거수일투족 감시하는 영상장치가 운영되고 있으며 북한의 휴전선 부근 부대의 전화통화도 일일이 감청할 만큼 완벽한 동향파악이 가능하다는 것.
지난 8일 북한의 준전시상태 선포이후 각종 정보체계를 총동원하고 있는 국방부와 합참전략 정보망에는 아직 북한의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준전시상태 선포이후 출국예정인 외국인들을 내보낸뒤 외국인의 공항출입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유사시에는 한미연합 사령관이 양국 지휘관들에게 전시상황부터 비상경계상황까지 단계별 조치사항을 지시하는 데프콘 1·2·3·4명령을 내리게 된다』며 『76년의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때 준전시상태인 데프콘2가 발령된 적이 있다』고 현재의 상황은 우려할만한 정도가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리스카시 한미연합 사령관은 팀스피리트훈련이 시작된 지난 9일 이미 미 8군에 정보감시체계 강화조치인 워치콘(WatchCon)을 지시한바 있다.
국방관계자들은 현재 국내에는 팀스피리트훈련 및 전시를 위해 인디펜던스 항공모함과 F117A 스텔스 전폭기,B1B 전략폭격기,패트리어트 미사일 등 각종 첨단무기가 들어와 있고 미 2사단 등 대규모 병력이 훈련중이어서 북한측의 도발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쟁징후가 보일 경우 한미 양국의 합의에 따라 오키나와 주둔 상륙 기동군단의 해병대 병력,F16 F17 전투기,F117A 스텔스기,항공모함 등으로 구성된 「신속배치억제군」(FDO)이 즉각 출동하도록 돼있다.
F117A 스텔스기는 탐지가 잘 안되는 기술을 적용,고안된 세계 최초의 작전기능 항공기로 공증급유없이 대륙간 비행이 가능하며 핵폭탄 및 재래식 폭탄 12만5천파운드 무장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개발된 가장 강력한 전략폭격기로 알려진 B1B 폭격기는 속도·탑재무장·항속거리 등 36개 부문의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다목적·장거리 전략폭격기다.
인디펜던스 항모는 걸프전 당시 뛰어난 전투력을 발휘한 항공모함으로 1백여대의 함재기와 5천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다. 역시 걸프전에서 높은 명중률로 널리 알려진 패트리어트미사일은 최신형 요격미사일이다.
국방 관계자들은 최악의 상황이 우려될 경우 이들 첨단무기와 미군병력 일부가 당분간 체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는 현재 완전한 평상시 상태라는 점을 강조하며 어느 경우이든 한미 양국의 대응태세는 조금도 빈틈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오히려 불안을 갖는 것이 북한이 노리는 바라는 것이다.<이충재기자>이충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