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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공무원 비리 뿌리 뽑는다/국세청,대대적 감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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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공무원 비리 뿌리 뽑는다/국세청,대대적 감찰 착수

입력
1993.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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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생활·수뢰·무산안일형등 대상/“개혁차원으로 폭넓게 사정”국세청이 세무공무원의 자체 정화를 위해 대대적인 개혁감찰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지난 11일부터 사정대상자 선정기준 마련에 착수,이 작업이 대충 마무리 되는 오는 18일을 전후해 본청 감찰요원 17명과 61명의 지방국세청 감찰요원을 일선 세무서에 일제히 투입해 개혁차원의 대대적인 자체 감찰활동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13일 『새 정부의 개혁의지를 뒷받침하고 거듭나는 세무공무원상을 정립하기 위해 전국 세무서와 세무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감찰활동을 시작했다』며 『이번 감찰은 평상시의 감찰이나 취약시기 감찰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개혁차원에서 진행될 이번 감찰은 공무원의 비리척결은 물론 비리의 온상을 원천 제거,맑은 세정을 회복하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이번 감찰 주대상은 분수에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거나 금품수뢰 성향이 높고 무사안일한 공무원,원천이 불분명하게 재산을 증식시킨 공무원과 부조리가 만연된 세무서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본청과 지방청 감찰요원의 전국적인 감찰활동과 함께 관할 지방국세청 감찰요원을 상호 교환하는 교환감찰활동도 병행하는 등 다각적인 자체 사정작업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상시 감찰과 명절,휴가철,연말연시 등 취약시기 감찰을 통해 지난 3년간 총 4백61명을 파면 혹은 징계조치한 국세청은 이번 감찰기간중 예년보다 더 많은 인원을 자체 사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 90년 공직추방 93명,징계 1백7명 등 2백명을 자체 사정했고 91년에는 추방 58명,징계 72명 등 1백30명,지난해에는 추방 60명,징계 71명 등 1백31명을 자체 사정했었다.

국세청은 지난 9일 전국세무관서장 회의를 소집,세무공무원 윤리강령을 채택하고 맑고 깨끗한 세정의 구현과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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