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대리시험 부정사건의 주범인 전 서울 광문고 교사 신훈식씨(33·구속) 등 일당이 92학년도 한양대·덕성여대 후기입시 직후 대리응시를 통해 자녀를 부정입학시킨 학부모들에게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수억원을 갈취한 사실이 밝혀졌다.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형사3부(한부환 부장검사)는 13일 주범 신씨가 대입 부정입학 브로커역할을 해온 김세은씨(37·무직·구속)와 짜고 학부모들을 협박,장인원씨 등 3명으로부터 1인당 3천만∼5천만원씩 1억1천만원을 갈취한 사실을 밝혀내고 신씨 등에게 업무방해·사문서위조 등 혐의외에 공갈혐의를 추가,기소키로 했다.
검찰에 의하면 신씨는 92학년도 한양대·덕성여대 등에 대리응시생을 내세워 성적미달 학생들을 부정합격시킨 직후 입시브로커 김씨와 학부모들을 협박,대리응시 대가와는 별도로 금품을 갈취키로 공모했다.
이에따라 김씨는 자신의 얼굴을 모르는 대리응시 합격생 학부모들에게 방송사기자를 사칭,『대리응시 부정합격 전모를 보도하겠다』고 협박,학부모로부터 1인당 3천만∼5천만원씩 수차례에 걸쳐 뜯어왔다.
김씨로부터 협박당해 돈을 뜯긴 학부모들은 지금까지 3명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검찰은 93학년도 입시에서도 신씨 등이 같은 수법으로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갈취했을 것으로 보고 추궁중이다.
검찰조사 결과 김씨는 학부모들을 호텔 등으로 불러내 기자를 사칭하며 『대리응시생과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치른 학생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며 학부모들을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학부모를 호텔 등지에서 만날때 기사의 보도문제로 회사에 보고하는 척하는 수법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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