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제적 제재 경고/일선 기계·화학제품 금수조치/중국 “안보리 의제 부적합” 주장【유엔본부=김수종특파원】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13일(한국시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함으로써 북한 핵문제는 안보리의 긴급한 현안으로 부상했다.
안보리는 이날 앙골라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회의를 소집했으나 북한이 회의에 앞서 NPT 탈퇴를 안보리에 통고해옴으로써 약 30분간에 걸쳐 북한문제를 논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5개 상임이사국들을 비롯한 8개국이 발언했으며 미국 영국 프랑스와 일본 등 대부분 이사국들은 북한의 조치가 안보리의 큰 관심사임을 주장하며 안보리가 이 문제를 심각히 다룰 것을 촉구했다고 유엔 외교관들이 전했다.★관련기사 2·5면
그러나 중국은 『북한의 NPT 탈퇴문제는 어디까지나 IAEA 문제이며 안보리에서 논의하는 것은 사태악화를 초래한다』고 말해 안보리 의제로서의 부적합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핵의 안보리 논의가 진통을 겪을 것임을 시사했다.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은 논평을 요구하는 기자들에게 『법률적 자문을 받고 있다』고 말해 유엔이 북한 탈퇴와 관련한 법률문제를 검토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안보리 회의에 앞서 유종하 주유엔 대사는 오브라이언 의장을 방문,한국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북한의 박길연 주유엔 대사는 이날 상오 11시30분 오브라이언 의장에게 김영남 외교부장 명의의 NPT 탈퇴통고 서한을 전달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12일 하오(현지시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북한에 대해 국제적 제재조치가 뒤따를 가능성을 경고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이날 미국이 북한에 대한 유엔의 제재를 추진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 사태가 오늘 현재 심각한 것임에 분명하다. 만약 그들이 현재의 노선을 계속할 경우 이것(유엔의 제재)이 고려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의 NPT 탈퇴 결정을 재고토록 하기 위해 고위사절단을 북한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데이비드 키드 IAEA 대변인과의 전화인터뷰 내용을 인용,한스 블릭스 IAEA 사무총장이 북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주 이사회를 소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이 NPT 탈퇴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IAEA 이사회는 유엔안보리에 대북한 경제제재 발동을 요청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동경=이재무특파원】 일본 통산부는 12일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데 대한 제재조치로 북한에 대한 기계,화학관련 제품 등의 수출을 전면 금지키로 13일 결정했다.
일본정부는 북한이 NPT 탈퇴를 철회할 때까지 기계 섬유 화학 금속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금수조치를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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