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 클린턴 미 대통령은 11일 국방비 감축과 군수산업의 민수사업 전환에 따라 고통을 빚게 될 군수산업 종사자,군무원 등을 위해 향후 5년간 2백억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민수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중인 볼티모어 소재 웨스팅 하우스사를 방문,이같은 지원계획을 처음으로 밝히고 『85년 최고조에 달했던 국방비가 오는 97년까지 85년 수준에 비해 약 40% 이상 감축되는 만큼 미 군수산업의 전반적 재편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칼 제조업자는 세계최고의 쟁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새로운 힘과 성장 그리고 기회의 세기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클린턴의 지원계획은 방위산업을 과감하게 축소함에 따라 발생할 대량 실업사태를 막고 군비축소분의 일부를 민간개발연구 분야로 전환,전반적인 미국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클린턴은 방위비 감축에 따라 군수산업 등에 종사하는 미국인 2백만명이 실직할 것으로 전망하고 5년간 2백억달러를 투입,노동자재교육,방위계약 의존기업체에 대한 지원,방위산업체 폐쇄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방위기술의 민간부분 활용을 위한 연구개발비,군무원들의 조기전역 비용 등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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