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 북한은 1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대북 특별사찰과 관련한 정부성명을 발표하고 「나라의 최고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조치」로써 지난 85년 가입했던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북한은 이날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중앙인민위원회 제9기 7차 회의를 열고 한미측의 팀스피리트훈련과 IAEA의 특별사찰로 야기된 NPT 탈퇴문제를 논의한뒤 이같은 내용의 설명을 채택했다고 중앙방송이 보도했다.★관련기사 3면
북한은 이번 NPT 탈퇴조치가 팀스피리트훈련과 IAEA의 특별사찰 강행에 대해 「사회주의제도를 견결히 옹호·고수하기 위한 응당한 자위적 조치」이며 이같은 입장은 『미국이 북에 대한 핵위협을 중지하고 IAEA가 독자성과 공정성의 입장으로 돌아설 때까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은 또 미국측에 ▲대북 적대정책 수정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등을 요구하는 한편 IAEA측에 대해서도 『핵확산금지조약의 이행을 감시해야 할 본연의 자세에서 이탈,미국의 반공화국 책동에 가담한 책임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북경=연합】 북한은 12일 핵환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직후 평양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에게 북한을 떠나도록 통보했다고 북경의 한 서방외교소식통이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날 평양주재 한 외교관으로부터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었으나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면서 『현재 북경과 평양을 잇는 대부분의 전화선이 불통상태』라고 전했다.
북한이 평양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에게 언제까지 북한을 떠나도록 했는지의 여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