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개혁 철저감시”/당선 성명/어제 전당대회/최고위원 8명 선출/최고위원/김원기 유준상 조세형 권노갑 노무현 한광옥 신순범 이부영민주당은 11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2차 전당대회를 열고 김대중 전 대표의 정계은퇴이후 2년간 당을 이끌어갈 대표최고위원에 이기택후보를 선출했다.
이 후보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에 실패,2차 투표까지는 대접전끝에 김상현후보를 가까스로 누르고 신승했다.
이 대표는 재적대의원 5천8백95명중 5천4백62명 참가한 2차 투표결과,2천8백96표(53.0%)를 얻어 2천5백49표(46.6%)를 얻은 김 후보를 3백47표차로 이겼다.
이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여야관계를 새로운 기반위에서 정리해 나갈 것』이라며 『민자당이 야당을 경시할 경우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제일 먼저 지난 대선에서 있었던 용공음해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는데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하고 『김영삼대통령의 개혁노력을 당분간 지켜보고 후퇴기미가 보이면 즉각 견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2·3·4면
김 후보는 1차 투표가 끝난뒤 정대철후보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냈으나 정 후보 지지표중 상당수가 산표되는 바람에 분루를 삼켰다.
11명이 출마해 8명을 뽑은 최고위원에는 김원기 유준상 조세형 권노갑 노무현 한광옥 신순범 이부영후보(득표순)가 당선되었고 김정길 박영숙 김영배후보는 낙선했다.
이에 앞서 재적대의원 5천8백95명중 5천6백77명이 투표에 참가한 1차 투표에서는 이 후보가 유효투표의 48.3%인 2천7백43표를,김 후보가 34%인 1천9백28표를,정 후보가 16.6%인 9백44표를 얻었다.
이 후보는 과반수에서 94표가 부족했다.
대회는 밤 10시20분 1차 투표결과가 발표된 직후 곧바로 2차 투표에 들어갔으며 김·정 후보는 대회장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갖고 연대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회에서 결의문을 채택,『대선패배의 무기력을 말끔히 씻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강력한 수권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면서 『개혁의 한계를 노출할 수 밖에 없는 김영삼정부를 책임있는 제1야당으로서 강력히 견인하며 거대여당을 견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자정을 넘기며 진행된 이날 대회는 문용근씨(50·경남 진해)가 이기택후보의 연설도중 단상으로 뛰어올라 연단을 넘어뜨리는 소동을 일으켜 1시간30여분간 진행이 지연되는 등 혼란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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