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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CIA 인위적 축소 반대”/울시 국장 의회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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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CIA 인위적 축소 반대”/울시 국장 의회증언

입력
1993.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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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업적 공개… “국익증강 큰몫”/인원 동결,97년까지 18% 자연 감소제임스 울시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9일 취임후 두번째로 의회의 증언대에 나와 냉전이후의 급변하는 세계정세 추적을 위해 CIA의 예산 및 인원을 감축하지 말아줄 것을 간청하고 나섰다.

9일과 10일 연 이틀에 걸쳐 하원 정보위에서 증언하게 돼있는 울시 국장은 이날 증언에서 CIA가 세운 업적을 제시하고 현재 진행중인 개편작업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CIA가 세운 11가지의 업적을 공개하면서 이같은 정보공개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국민의 세금을 헛되게 쓰고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울시 국장이 제시한 CIA의 주요업적 가운데 일부. 첫째,발칸사태,아이티문제,중동평화회담,이라크의 재무장 저지,국제무역 등에 관한 정책결정을 위한 정보를 대통령에게 제공했다. 둘째,걸프전을 승리로 이끄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셋째,뉴욕의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 범인추적과 같은 국제테러 추적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넷째,이라크로부터 북한에 이르는 세계 각국의 대량살상무기 확산현황의 추적. 다섯째,국제마약 밀매조직 또는 국제범죄단체 추적을 통한 FBI와의 협력. 여섯째,불공정한 무역행위를 하는 외국기업이나 미국 산업정보를 훔쳐내는 외국기업의 추적. 일곱째,외국의 군사장비 개발현황 및 이와관련된 정보를 얻어냄으로써 미 국방부의 개발비용을 수십억달러 줄이게 했다.

울시 국장은 이어 CIA의 개편상황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몇가지 내용을 공개했다. 첫째,중앙영상국을 신설해 인공위성 등으로부터 얻어지는 영상을 비롯한 모든 영상정보를 총괄하게하고 둘째,군사국을 신설,효율적인 군작전수행을 위한 각종 군사정보를 처리케하고 셋째,1990년 1월이후 50명의 최고수준의 과학자를 모집해 지구환경변화,산림고사현상,북극 얼음층의 변화,세계 해안선변화 등 광범한 지구환경조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CIA는 첨단시설을 갖춘 중앙영상국과 군사국 등의 기구를 신설하는 한편 전부서를 새로운 개편계획에 따라 효율화하기 위해 관리참모제를 신설하고 기구를 조정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울시 국장은 유능한 정보요원 한사람을 키우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든다고 설명하고 요원들도 자연감소를 제외하고는 인위적으로 줄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 요원의 자연감소만으로도 1997년까지 17.7%를 줄일 계획을 이미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댄 글릭 하원 정보위원장은 이에 대해 공개정보시대화에 따라 비밀정보가 아니더라도 엄청난 정보가 쏟아지고 있는데 왜 비밀활동이 계속 필요한지 국민이 납득할만한 이유를 대라고 요구했다.<워싱턴=정일화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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