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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씨 포철 떠날까/꼬리무는 사퇴소문… 회사측선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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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씨 포철 떠날까/꼬리무는 사퇴소문… 회사측선 부인

입력
1993.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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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주총 관심오는 12일 주총을 앞둔 포철의 장래에 대해 갖가지 추측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추측의 골자는 임기만료된 황경노회장이 물러나는 것은 물론 박태준 명예회장까지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 창업이래 유지돼온 「포철=박태준」이라는 등식이 깨진다는 것이다.

이는 새행정부가 새시대에 걸맞는 인물을 포철의 사령탑에 포진시키면서 임기가 만료되는 황 회장을 재선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을 기다리는 포철의 임원은 황 회장을 비롯,모두 9명. 재무부와 상업은행 시중은행 등을 통해 55.9%의 지분을 행사할 수 있는 정부가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포철의 수뇌부를 바꿀 수 있고 이 물갈이 대상에 박태준 명예회장까지 포함됐다는 소문이다. 지난번 대선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이상행보와 사상처음 실시되는 국세청의 세무조사 등이 박 명예회장 사퇴 불가피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증거라는 설명이 이에 덧붙여져 있다.

이에 대해 포철의 핵심 관계자들은 『이사임기를 1년 남겨놓고 있는 박 명예회장의 사퇴란 있을 수 없다. 공직사퇴는 추측일뿐』이라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 재계에서는 또 한국공업의 경쟁력을 밑바닥에서 받쳐주고 있는 포철이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인 이유로 흔들리기 시작할 경우 경제전체에 미치는 파급영향이 심각할 것이라며 포철사태를 우려의 눈길로 주시하고 있다. 오는 12일 포철의 주총은 포철이 앞으로 어떤 경영구도를 갖추고 국가기간업체로 자리할 것인지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만은 틀림없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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