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락시등 법정 소환될듯【로마 외신=종합】 이탈리아 정계 부정스캔들과 관련,줄리아노 아마토 이탈리아 총리는 9일 사임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아마토 총리는 이날 밀라노의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4개 연정측이 날로 확산되는 부정파문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난한뒤 『외톨이가 됐을 때는 사임을 생각하는 법』이라면서 사임뜻을 암시했다.
아울러 의회의 부패조사위는 이날 수뢰 및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베티노 크락시 전 사회당 당수에 대한 의원면책 특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결정함으로써 그가 법정에 서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마 검찰은 이와관련,정치권 부패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지아니데 미켈리스 전 외무장관 클라우디오 레노치 전 외무차관에 대한 면책특권 박탈도 의회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 중진 정치인과 기업인 등 모두 20명의 부패관련자를 무더기로 체포한 이 검찰은 9일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회사인 ENI의 가브리엘레 카글리아리 사장을 또다시 체포함으로써 이 정국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의 부패관련자 사면포고령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탈리아 전역에서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포고령작성에 관여했던 조반니 콘소 법무장관은 8일 사임의사를 밝혔다. 콘소 장관이 사임할 경우 부패파문과 관련해 물러난 각료는 5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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