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경쟁 주변민주당 전당대회가 하루앞으로 다가오면서 혼탁한 분위기가 우려되는 가운데 많은 변수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이기택대표로선 최종 승부처이고 김상현 정대철 최고위원으로서는 예비관문인 1차투표 결과는 많은 변수를 안고 있다.
여기에다가 야당의 역대 전당대회가 항상 극적 양상을 보여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수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우선 막판 득표전이 치열해지면서 잇달아 터져나오고 있는 상호비방 흑색선전이 대체로 15∼20%로 추정되는 부동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수 있다.
이미 당내에는 이 대표를 겨냥한 『유신에 협조했다』 『거액을 살포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김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김영삼대통령의 돈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고 정 최고위원에 대해 『여자관계가 복잡하다』는 등의 말이 떠돌고 있다.
또한 『어느 진영의 운동원이 곧 양심선언을 통해 금품살포 사실을 폭로할 것』이란 소문도 무성하다. 선거당일 전당대회장까지도 안심할 수 없는 이같은 폭로전은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이나 「김심」과 관련된 극단적인 발언과 연관될 경우 판세전반을 뒤흔들 수 있다.
상호비방 폭로전과는 별도로 대표경선에서의 중립을 표방한 제정구 이석현 신계윤 유인태의원 등 13명이 『당일에라도 부정선거 사례를 공표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점도 세후보의 경계심을 돋우고 있다.
○…또하나의 주요한 변수는 대의원들의 성향이 대폭적인 교체로 대단히 유동적이라는 점이다. 현재 5천8백92명의 대의원중 지난해 5월의 전당대회때 참석했던 대의원들은 1천명 남짓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기존의 신민 민주계식 편가르기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지구당 위원장들의 대의원 장악력이 여전히 미지수임을 감안할 때 위원장 성향을 중심으로한 현재 각후보 진영의 판세분석은 허수일 수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이와관련,처음부터 철저한 바닥표 훑기에 매달려온 정 최고위원 진영의 한 관계자는 『이 대표나 김 최고위원의 득표분석은 막상 뚜껑을 열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호남지역을 중심으로한 김 최고위원 지지열기도 10% 내외의 고참 대의원들의 상대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에 따른 「거품열기」일뿐 바닥 대의원 정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현역 대표로서 이 대표가 갖고 있는 기득권의 영향에 따라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왜곡됐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김 정 최고위원 진영은 경선득표전을 여야 선거양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지구당 위원장 다수를 장악한 이 대표측의 「강압적인」 선거운동 방식이 대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제약하고 있다는 것이다.<권대익기자>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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