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이 전 의원 내가 지시할대상 아니다/정책 기여의견 등급따라 보상비 지급”5공비리 청문회때 『내가 입을 열면 모두가 불행해진다』는 말을했던 장세동 전 안기부장은 8일 하오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출두,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에 대해 『안기부의 조직과 개인 누구도 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말만 했다.
궁정동 안가에서 이택희·이택돈 전 의원을 자주 만났다는데.
▲필요하거나 요청이 있을 경우 각계각층의 인사를 궁정동이든 어디서든 국가정책 입안에 기여하는데 참고가 된다면 만날수 있는 것 아닌가.
두 사람에게 자금을 얼마나 주었나.
▲안기부의 부서 별로 정보비로 책정된 예산안에서 국가정책에 기여한 의견개진 사안의 등급에 따라 차등지급하고 있으나 정확한 액수는 밝힐 수 없다.
안기부계좌와 전 의원들의 계좌를 추적해보면 알 것이다.
87년 4월11일 궁정동 안가에서 1억원을 직접 주었다는데 돈세탁은 누가 했나.
▲정보비에서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돈세탁을 할 필요가 없다.
사건을 직접 지시했다는데 실무자는 누구인가. 안기부 서울시 지부장인가.
▲지시라는 말은 부적절하다. 두 이 전 의원은 내가 지시를 할수 있는 대상이 아니며 안기부 관계자들은 정보수집차 모든현장에 통상적으로 나간다. 그러나 특보 제1차장 지역조정관 첩보수집관 등이 관계된 바는 없다. 나도 사후에 보고만 받았다. 창당방해하는 말도 어불성설이다. 서면으로 신고하면 창당이 되는데 폭력으로 방해할 필요감 없다.
이해구·박철언씨 등 당시 안기부관계자들이 모두 몰랐다고 하는데 그런일이 가능한가.
▲잘 모르겠다. 사건과 무관한 당시 안기부 관계자들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보도돼 당시의 안기부장으로서 안타깝다.
이번 수사가 박철언씨를 겨냥했다가 엉뚱하게 장 부장으로 비화됐다는데.
▲나는 모르는 일이다.
지금도 안기부가 정치권 인사들에게 정보비를 제공하고 있나.
▲국가정책에 기여할만한 의견을 개진하는 경우 사안의 등급에 따라 보상비조로 주고 있을 것이다.
당시 경찰에게 폭력난동을 모른체 하라고 지시했나.
▲종교·학원·근로자 등 미묘한 장소는 일정한 기간 관망하다가 필요하다고 생각되거나 요청이 있을 경우 공권력이 투입된다. 경찰에 암시를 준적도 없다.<여동은기자>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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