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업무도 국방부서 통괄/유명인사 자제 병역 집중 감시권영해 국방부장관은 8일 신임 기무사령관과 협의,기무사 기구개편과 기능축소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육참총장 등 군수뇌부 개편인사후 이날 하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서완수 전 기무사령관에게 시대적 개혁요구에 맞춰 군내부에서 먼저 기구축소를 검토토록 지시한바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여러가지 개혁방안중 선별해서 빨리 조치할 수 있는 것부터 시행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또 문민정부의 개혁에 발맞춰 대민 관련부분에 역점을 둔 국방정책을 펴나갈 것이며 병무부조리 개선,군내 구타 및 가혹행위 근절,군내 사정활동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병무부조리 개선을 위해 군의관·전문의 자질향상과 장비개선,유명인사·고위직 인사 자제·연예인·운동선수 등의 병역관계를 집중 추적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국방부 특명검열단을 중심으로 감사관실,국방부 합동조사단,각군 사정기구 등을 총동원해 부조리를 발본 색원하는 사정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를 위해 현재 국군 기무사,정보사,7235부대 등 군정보기관의 업무를 국방부 정보본부장이 통괄하도록 하고 이들 정보기관에 대한 사정기능도 특검단에 부여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이 이같은 방침은 그동안 모호했던 국방부와 육군의 위계질서를 바로잡아 육군에 대한 국방부 우위원칙을 확립해 나가야 한다는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장관은 육군 총장 등의 전격 경질배경에 대해 『8일 아침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과 조찬을 하던중 군인사문제를 대통령이 먼저 꺼내 이번에는 군통수권 행사차원에서 꼭 필요한 육참총장과 기무사령관만을 경질키로 하고 후임자 인선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에 따라 청와대에 들고 들어간 장성서열 카드를 놓고 후임총장 인선을 논의끝에 대장진급 최선임인데다 현 군사령관중 2명이 육사 18기인 점 등이 고려돼 17기인 김동진대장에게 돌아갔다』며 총장인선이 군서열과 육사 기수를 감안한 순리인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이번 인사가 군내요직을 독점하고 있는 하나회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모든 것을 편을 가르는 시각에서 바라보면 안되며 이제는 구원과 갈등에서 탈피해야 할 때』라는 말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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