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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반응/“임기제 총장 장관발탁 파격적”/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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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반응/“임기제 총장 장관발탁 파격적”/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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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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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속 배경 파악하느라 소동/국방부/“개혁 적임자를 뽑았다” 환영/서울시○…법무부와 검찰은 박희태 법무장관의 사표제출에 이어 김두희 검찰총장이 전격 기용되자 예상밖이라는 반응속에 놀라움과 충격에 어수선한 분위기.

특히 검찰은 검찰권 독립을 명분으로 하는 임기제 총장의 위상에 가장 걸맞는 인물로 조직내부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던 김 총장이 취임 3개월여만에 장관으로 가게 되자 축하분위기속에서도 아쉽다는 반응.

검찰은 한 관계자는 『김 총장은 6공시절 실추된 검찰권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인물이었다』며 『법무장관직이 검찰과 한발짝 거리를 둔 자리라는 점에서 임기제 총장을 취임 3개월여만에 장관으로 발탁한 것은 파격적』이라고 평가.

법무부 관계자는 『박 장관 문제로 법무행정이 갈피를 못잡는 마당에 신망이 두터운 김 총장이 장관으로 부임해 다행』이라면서도 『김 총장이 너무 빨리 자리를 옮긴 것 아니냐』고 지적.

그러나 검찰 일부에서는 『김 총장외에 법무부장관으로 기용할만한 마땅한 인물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있을 검찰 인사방향에 벌써부터 관심을 집중.

○…국방부 직원들은 김진영 육군참모총장과 서완수 기무사령관의 전격 경질소식이 알려지자 놀라면서 배경을 파악하느라 벌집을 쑤셔놓은듯 한바탕 소동.

국방부 수뇌부는 상오 11시30분께 대변인의 발표가 있을 때까지 경질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대변인의 발표가 있자 놀라는 모습.

국방부 관계자는 김 총장 경질배경에 대한 질문에 『잘모르겠다』고 함구로 일관했으나 기무사 기능축소 방침에 대해서는 『예견됐던 일로 당연하지 않느냐』는 반응.

국방부 한 고위관계자는 『군의 고질적인 병폐인 인맥·파벌에 대한 조치로 오는 6월 정기인사 때는 보다 대대적인 인사조치가 있지 않겠느냐』고 예상.

○보사장관 아무나 하나

○…박양실장관이 부임 11일만에 부동산투기 혐의로 전격 경질된 보사부는 충격속에 의기소침한 분위기.

직원들은 일손은 놓은채 『머리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허탈한 표정.

일부 직원들은 또다시 보사행정 경험이 전무한 여성장관이 부임하자 『보사부장관은 아무나 하는 자리냐』 『해도 너무한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

내부승진 조차없이 장관이 잇달아 교체되자 부내 분위기는 극히 가라앉은 상태.

한편 박 전 장관은 이날 평상시보다 늦게 출근해 주변을 정리한뒤 간부들에게 『보사부 직원들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작별인사.

불과 10여분동안 계속된 이임식에서도 박 전 장관은 『죄송하다』는 말만을 되풀이하고 총총히 청사를 떠났다.

○건설부 초상집 분위기

○…건설부는 허재영장관의 경질소식에 날벼락을 맞은듯한 초상집 분위기.

허 전 장관이 최초의 건설부 출신 장관인데다 특히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품이어서 지난달 개각때 어느 부처보다도 반겼던 건설부 직원들은 이날 경질사실이 알려지자 전혀 의외라는 충격을 금치 못하는 표정들.

직원들 대부분은 허 전 장관 정도면 도덕적으로 개끗한 편이 아니냐며 경질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반응. 경질배경으로 알려지고 있는 85년 당시 비리독직소문에 대해 직원들은 『당시 옷을 벗은 것은 비리 때문이 아니라 부하국장을 데리고 골프장 한번 간 것이 모함과 투서에 휘말려 속죄양이 된 것』이라며 사정자료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

○…서울시장에 이원종 전 충북지사가 임명되자 시 공무원들은 『연령·경력·인품면에서 개혁의 적임자를 뽑았다』며 크게 환영.

서울시 공무원들은 『이 시장은 20년이상 서울시에서 잔뼈가 굵어 서울시정에 관해서는 불을 보듯 훤할 것』이라며 『서울시를 정말 개혁하려면 합리적이고 추진력이 있는데다 부하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이 시장이 적격』이라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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