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부들/가계부 많이 써도 지출은 주먹구구/예산관리없이 쓴 돈만 기록/생활계획도 단기적 5년미만 단위 81%/한국/10명중 4명이상이 10년이상 장기계획/일본우리나라 주부들은 일본주부들에 비해 가계부를 많이 쓰고 있으나 가계지출의 계획성은 일본주부들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주부들은 가계예산과 지출을 종합관리하는 반면 우리 주부들은 지출만을 주로 관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6일 관계당국이 우리나라와 일본의 도시거주 주부들의 가계부 기록에 대한 설문조사 내용을 비교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 가계부를 작성하고 있는 주부들은 일본의 경우 90년에 전체 조사대상의 48.9%,91년 46.7%,92년 47%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주부들은 가계를 쓰는 사람이 90년 57.3%,91년 55.3%,92년 56.7% 등으로 나타나 92년 기준으로 일본주부들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많았다.
특히 30대 주부는 우리가 10명중 7명(70.5%)이 가계부를 쓰고 있으나 일본은 49.9%만 쓰고 있고 40대도 우리(58.4%)가 일본(45%)보다 높았다. 반면 20대와 60대는 일본(60.4%,50.3%)이 한국(54.9%,36.8%)보다 가계부를 많이 쓰고 있다.
그러나 가계부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 주부의 절반(53%)은 예산관리를 하지 않고 돈을 쓸 때마다 지출비만 기록,가계지출이 여전히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계획은 양국 가정주부 모두 80% 정도가 세우고 있으나 한국주부들은 주로 단기계획을,일본은 장기계획을 세우고 있어 장래를 내다보는 생활계획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주부들의 생활계획 수립기간은 3∼5년이 36.6%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1∼3년이 33%,1년미만이 11.6%,5∼9년과 10년 이상이 각각 9.4%로 5년이내 단기가 81.2%인 반면 일본주부들은 10년이상이 40.6%,6∼10년이 15%,3∼5년이 31.9%,3년미만이 12.5%로 6년이상이 55.6%에 달했다.<이백규기자>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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