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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목사 환영 인파/이른아침부터 몰려/대사면… 전국 교도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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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목사 환영 인파/이른아침부터 몰려/대사면… 전국 교도소 모습

입력
1993.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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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씨“긴여행 다녀온 기분”/41년복역 70대 비전향수 석방정부의 대사면조치로 공안사범 1백44명 등 2천1백32명이 가족과 사회의 품으로 돌아온 6일상오 전국 각교도소와 소년원앞은 설렘속에 화합의 분위기.

○…밀입북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안동교도소에 수감했던 문익환목사(75)는 이날 상오10시께 건강한 모습으로 출소한뒤 전국연합 등 재야단체회원 2백여명이 마련한 석방 환영대회에 참석. 3년3개월간 옥고를 치른 문 목사는 수감될때 입었던 남색두루마기 차림으로 『내나이에서 감옥살이한 세월을 제하고 25세의 청년으로 새출발하겠다』며 새정부의 문민정치에 기대를 거는 모습.

이날 안동교도소 앞에는 상오 8시부터 환영인파가 몰려 「우리의 소원」 「백두산」 등의 노래를 불러 분위기가 고조.

○…대전 교도소에서는 밀입북 사건의 유원호씨(63)와 부산동의대 사태관련자 등 모두 89명이 출소.

3년11개월만에 가석방된 유씨는 마중나온 딸 민정씨(30) 등 가족과 문 목사 장남 호근씨(46) 등을 차례로 부둥켜안고 재회의 기쁨을 만끽.

유씨는 『밀입북하기 전인 89년 3월22일 하오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와 단독으로 만나 입북취지를 설명했다』며 『김총재로부터 「잘 다녀오라」는 격려도 받았다』고 주장.

○…청주교도소 문을 나선 전민련 전 국제협력국장 김현장씨(44)는 백기완씨 등 재야인사·가족들과 상봉한뒤 막내동생 결혼식이 열리는 광주로 출발.

○…지난 83년 명성사건으로 징역15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전 명성그룹회장 김철호씨(55)는 가족 등의 환영을 받으며 안양교도소에서 특별가석방.

김씨는 『긴 여행에서 돌아온 기분』이라며 『명성그룹에 대해 법정관리를 선고한 법원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으며 사업계획은 차차 밝히겠다』고 언급.

○…형집행정지로 나온 장기수중 최고령자인 고성화씨(76) 등 비전향장기수 4명은 이날 하오 2시 대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일운동에 여생을 바치겠다』고 강조. 이날 석방된 비전향장기수 이종환씨(71)는 41년4개월간 복역,세계최장기 복역수로 기네스북에 오른인물.<대전·청주·안동=서의동·한덕동·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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