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는 새정부의 개혁추진에 발맞춰 추진중인 대대적인 안기부 기능조정 및 기능축소개편과 관련,간부급 직원 2백여명을 감축키로 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안기부의 감축대상에는 특히 과거의 국내 정치개입 과정에서 물의를 빚은 경우와 개인비리 관련인사들이 다수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이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정치사찰중지 방침에 따른 안기부 개편은 인위적인 인권감축보다는 가급적 업무·기능의 재배치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제,『그러나 개혁차원에서 과거 안기부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던 인사들은 이번 기회에 정리해야 한다는 방침이 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들외에도 정년 등 자연감원요인을 포함하면 간부급 감축규모는 2백여명선에 이를 전망』이라며 『기구 통폐합에 따른 인원감축은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안기부가 검토중인 인원감축 대상은 ▲정치권 문제관련 10여명 ▲유신체제 적극 추진관련 4∼5명 ▲월계수회 등 관련 30여명 ▲계급 정년간부 30∼40명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특히 『간부들의 개인비리 사실에 대해서도 내사를 실시중』이라고 전하고 『내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이들에 대한 인사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기부는 이와함께 차관급으로 3명을 두고 있던 안기부장 특보제를 폐지키로 하는 한편 기존 직위의 일부 직급도 하향조정,기획조정실장의 직급을 차관급에서 1급으로 낮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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