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불라토프 주장/「권력분점」안도 일축/인민대표대회 10일 소집【모스크바 로이터=연합】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러시아 최고회의(의회) 의장은 5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정국혼란 타개책으로 제시한 새로운 권력재편안을 일축했다.
옐친 대통령과 극한적 인권력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옐친의 권력분점안은 일종의 의회에 대한 최후통첩』이라고 말하고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이와함께 보수파들을 공격하고 의회를 해산할 빌미를 만들기 위한 개혁파 의원 암살 등 「테러」음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최고회의 의원들에게 이같은 정치공작의 배후에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있음을 간접 시시하면서 『테러행위를 동원할 음모가 계획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보고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정보의 출처를 밝히지 않은채 이같은 음모에 따라 의회내 민주진영의 지도자인 글렙 야쿠닌 의원과 레프 포나마 레프 의원이 희생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의회를 강제 해산하는 대통령 포고령의 실시에 관한 풍문도 나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공작계획은 아군을 먼저 친 다음에 정적들에게 혐의를 뒤집어 씌우는 상투적인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최고회의는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의 권력투쟁으로 인한 헌정위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0일 인민대표대회 임시 회의를 긴급 소집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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