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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투기 박 보사 혐의벗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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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투기 박 보사 혐의벗기 안간힘

입력
1993.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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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기 남의 일인줄 알았는데…”/계약서·영수증 직접 가져와 설명/보사부 직원들 허탈·불안한 표정○…박희태 법무부장관,김상철 서울시장이 물의를 빚은데 이어 박양실 보사부장관의 부동산 투기사실이 드러나 공직자로서 문제가 많은 것으로 밝혀지자 보사부 직원들은 허탈하고 불안한 표정.

차관·실장 등 고위 간부들은 5일 밤 늦게까지 남아 박 장관과 사태추이 및 사건의 파장 등에 대해 논의.

보사부 직원들은 박 장관의 재산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조마조마했는데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는 반응.

○“투기의도 없었다”

○…파문의 당사자인 박 장관은 이날 하오 늦게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매입경위,내역 등을 설명하면서 투기의사가 없었음을 강조하고 복덕방의 권유가 부동산을 매입하게된 직접적 동기였다고 주장.

○…이날 박 장관은 국회 보사위 위원들을 처음 만나 신임장관으로서 「신고」한뒤 보사부로 돌아오기전 부동산계약서 상속세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모두 장관실에 갖고와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정확한 평수 및 매입일자를 설명하는 등 혐의를 벗기위해 안간힘.

○이렇게 커질줄 몰라

○…박 장관은 설명을 끝낸뒤에도 『부동산업자의 소개로 땅을 조금씩 사두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줄 몰랐다』며 『부동산 투기가 남의일인줄 알았는데…』라고 혼잣말.

○여유자금으로 매입

○…박 장관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 공무원아파트는 87년부터 도이치은행에서 근무해온 딸(28)이 91년 이 은행에서 4천만원을 대출받아 3천만원의 전세를 안고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

박 장관은 『경기 금포군 대조면의 논을 산 것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그러나 나머지 땅은 여유자금이 있을때 조금씩 사두었을뿐 투기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

또 서울 중구 저동의 10층짜리 빌딩은 65년 적산가옥을 남편 박성기씨 명의로 분할구입,박산부인과를 개원했다고 밝히고 67년 남편과 사별한뒤 장남에게 상속,91년 인근 제일생명땅과 묶어 신축하게 됐다고 설명.

박 장관은 당시 땅 면적비율에 따라 제일생명은 1·2층과 9·10층을,장남은 3∼8층과 9층 일부를 소유하게 됐으며 공사비 부담액을 제일생명에서 대출 받았다고 주장.

이밖에 인천 남구 용현동의 땅은 78년 토개공의 나대지 분양때 자신의 명의로 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남 거창군 가조면 임야는 87년 5월 골프장에서 알게된 부동산업자의 소개로 장남 명의로 2천4백여만원을 주고 구입했다는 것.

○낙태혐의 입건 부인

○…박 장관은 마약류 주사약 관리미비로 입건된 점에 대해서는 『현행 의료법상 병원을 운영하다보면 경미한 사안으로도 지적을 받는 경우가 허다해 자세한 기억이 없다』며 『69년 낙태시술 혐의로 입건된 사실은 없다』고 부인.

○차 4대·골프 회원권도

○…한편 박 장관은 한때 일제 도요타승용차를 사용하다 현재 그랜저 2·4승용차와 쏘나타 1·8승용차 등 모두 4대의 개인 승용차,3∼4개의 골프장 회원권,콘도회원권도 보유한 것으로 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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