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방해 현장 있었다”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을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4일 사건당시 통일민주당 관악지구당 김수한위원장의 보좌관이었던 홍순원씨(50·현 민자당 관악을지구당 사무국장)가 『사건현장에 안기부 직원이 있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안기부 개입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홍씨는 검찰의 참고인 소환조사에서 『87년 4월24일 폭력배들이 관악지구당에 난입,10여시간동안 창당행사를 방해할 때 당사앞에 안기부 관악지역조정관 심중수씨가 2시간동안 있었다』며 『안기부가 직·간접으로 사건에 개입한 것이 분명하다』고 진술했다.
홍씨는 또 『지구당측이 당시 관할 관악경찰서에서 즉시 난동사실을 신고했으나 경찰은 4시간여만에 도착했고 서연옥 당시 관악서장(현 전남경찰청 차장)이 폭력배들과 면담한뒤 「당내 문제라 경찰이 개입할 사안이 아니다」며 현장을 떠나 안기부의 개입을 확신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심씨의 소재파악에 나서는 한편 서 차장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안기부 관계자들이 다른 지구당 창당방행에도 관여했는지를 가리기 위해 당시 통일민주당 인천 제2지구당 유제연위원장 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신민당에 잔류,인천 제2지구당 상임위원이었던 박정우씨(47)가 당시 사용한 활동자금중 일부가 이택돈 전 신민당 의원(58)의 가명계좌에 인출된 사실을 수표추적으로 밝혀내고 박씨를 5일 소환,자금용도 및 출처 등을 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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