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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견인차로 당체질 개선”/최형우 민자 총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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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견인차로 당체질 개선”/최형우 민자 총장 인터뷰

입력
1993.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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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계질서 확립·계파인정 안할 것”최형우 민자당 신임 사무총장은 3일 『김영삼대통령이 추구하는 변화와 개혁의 정치를 이룩하도록 당이 솔선수범,신한국 창조의 견인차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총장은 이날 상오 당직개편 발표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통해서라도 당을 개혁하겠다』고 「변화와 개혁」을 힘주어 강조한뒤 『당의 위계질서를 확립하겠으며 계파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감은.

『문민정치를 근착시키는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개인적 영광보다는 책임감이 앞선다. 민자당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정책정당,과학정당,부정부패를 없애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통보는 언제 받았나.

『오늘 아침 대통령께서 직접 전화를 걸어 임명사실을 통보하면서 「모든 국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는 깨끗한 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발탁배경은.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는데 나를 적임자라고 대통령이 생각한 것 같다』

­당기구와 인원축소 등의 악역을 맡을텐데.

『당무개선협의회가 이미 구성됐고 기초자료도 마련됐다고 들었다. 사심을 버리고 모든 사람이 인정할 수 있는 기준과 원칙아래 처리하겠다』

­계파간 화합문제는.

『총재 및 대표와 5백만 당원들이 단합,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대화를 통해 친화를 도모하겠다. 앉아서 사람을 만나기 보다는 직접 찾아가 솔직히 말하고 「도와달라」고 간청할 때 모든 문제가 잘 해결되리라고 본다』

­과거 정보기관으로부터 많은 고초를 겪었는데 중앙정보부 창설자인 김종필대표를 대하기가 곤란하지 않겠는가.

(웃으며)『「별을 잃고 슬퍼만 하는 자는 달도 잃게 된다」는 말이 있다. 과거에 너무 집착하면 현실에서 실패할 수 있다』

최 총장은 「좌동영(작고한 김동영 전 정무1장관) 우형우」로 불릴 만큼 김 대통령의 측근중 측근. 61년 민주당에 입당한 최 총장은 8대 때인 지난 71년 울산에서 당선해 원내 진출에 성공한 이래 5선의 의회론자.

김 대통령의 야당 총재경선,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 및 대선 등 주요 고비마다 특유의 추진력으로 정면돌파의 선봉을 맡아왔다.

특히 지난 대선때는 민주산악회장과 나라사랑 실천운동본부 총괄본부장을 맡아 김 대통령의 사조직을 진두 지휘했다.

3당 합당후 정무1장관 임명장 수여식때 노태우 당시 대통령에게 『대통령께 충성하는 것이 김영삼대표를 잘되게 하는 일』이라고 김 대표의 후보당위론을 직소해 주위를 당황케 한 일화는 유명하다.

의리를 중시하고 보스기질이 있다. 그러나 직선적인 성격은 강점이 되면서도 약점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경남 울주출신(58)으로 동국대 정외과를 졸업했으며 신민당 부총재와 통일민주당 원내총무,국회 동자위원장 등을 지냈다. 서예가 취미이고 부인 원영일씨(51)와 2남2녀.<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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