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회 형식적 점검 개선해야컬러복사기를 이용한 위조 10만원권 자기앞수표가 잇달아 발견돼 컬러복사기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망된다.
지난 1월26일부터 2월2일까지 날마다 1∼5장씩 조흥은행 답십리지점에서 위조 10만원권 자기앞수표가 12장 발견된데 이어 1일에도 서울 용산구 동자동 43의 29 아하당구장에서 주인 이종훈씨(29)가 중고 비디오테이프를 팔고 받은 10만원권 자기앞수표 41장이 위조수표임을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 수표의 일련번호가 같은 것이 많고 인쇄상태가 정밀한 점 등으로 미루어 컬러복사기를 이용,위조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컬러복사기로 위조된 수표 등 유가증권은 전문가가 아닌 경우 육안식별이 어려워 이를 악용할 경우 피해와 혼란이 초래되는데도 관리는 형식적이다.
위조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당국에 신고된 컬러복사기는 현재 66대로 직물디자인 업체나 전문 복사업체가 주로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컬러복사기의 악용을 막기위해 ▲관리책임자 지정 ▲복사때 2명이상 동석 ▲이용용도·일시기록 등을 규정,한국은행과 경찰청에 점검토록하고 있으나 연 1회 형식적 합동점검에 그치는 실정이다.
또 일부 복사업체는 일반인들을 위해 복사해주면서 신원확인이나 용도기록 등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밀수입돼 신고안된 컬러복사기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표를 밝은 곳에 비추면 진짜수표는 상단부에 숨겨진 무궁화그림이 나타나지만 복사된 수표는 나타나지 않는다.
또 복사한 수표에는 오른쪽 네모칸 3개에 걸쳐 커다란 물음표가 하얗게 나타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