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25년만에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이 개방된후 첫 일요일인 28일 청와대 주변 팔판로와 효자로는 상오부터 차량들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고 인왕산 계곡도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주차장이 마련된 청와대 영빈관앞 봉황분수대 주변은 통행차량과 주차하려는 차량들이 엉켜 경비경찰관들이 진땀을 뺐다.
101경비단 소속 박성모경위(34)는 『통행차량이 개방전보다 10배 가량 늘어난데다 미처 표지판조차 설치하지 못해 혼란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꽃샘추위에도 불구,봉황분수대와 청와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느라 바빴다.
애인과 함께온 김범식씨(32·서울 영등포구 대림동)는 『효자동 초입서부터 그동안 통행을 차단시켜 무척 궁금했는데 이렇게 사진까지 찍게돼 기쁘다』며 마냥 즐거운 표정이었다.
인왕산에는 상오 5시부터 등산객이 몰려들기 시작,계곡의 석굴암 만수천 인왕천 등의 약수터 물을 맛보며 기암과 빼어난 산세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사직공원뒤 하림각 뒤등 14개의 등산로를 따라 몰려든 등산객은 정오무렵에는 정상(3백38m) 부근과 등산로를 가득 메웠다.
시민들은 치마바위 선바위 이슬바위 범바위 등에 올라 발아래에 펼쳐진 서울 도심을 조망하며 『야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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