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분점」 협상 시한넘겨… 정국 초긴장【모스크바 로이터 AFP=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보수파 장악하의 의회가 국가를 파멸의 벼랑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자신은 대통령으로서 이같은 상황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선언,의회측을 상대로 한 권력투쟁이 한층 가열될 것임을 예고했다.
겨울휴가를 마치고 전날 모스크바로 돌아온 옐친 대통령은 이날 시민연맹의 한 집회에서 의회가 개혁 내각을 위협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권력을 행사하는 「또다른 정부」를 구성,그의 경제계획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입법·행정부간의 권력분점에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엔 러시아를 파멸로 이끌 독재통치나 무정부 상태중의 하나가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우리 모두는 러시아를 또다시 질식상태로 몰아넣을 반혁명을 방지해야 할 책무를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옐친과 하스블라토프는 앞서 국가 권력구조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는 정치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권력분담안 합의시한을 2월말로 정했으나 28일 현재까지도 양측이 어떤 합의에 도달했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