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개혁구도 차원 “대폭 교체”/민정계 총장·민주계 총무 유력김영삼대통령은 새정부 조각인선을 매듭지은데 이어 오는 2일 민자당 당직개편을 단행함으로써 당정체제 골격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당직개편은 당연한 수순이긴 하나 문민정부 출범에 맞추어 대폭 개편이 예상되고 있다.
다시말해 김 대통령은 집권당 총재로서 당의 면모를 일신하고 행정부의 개혁구도에 부응할 수 있는 진용을 갖출 것으로 알려져 당직개편 내용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대통령은 김종필 대표최고위원을 유임시켜 김 대표황인성총리 투톱체제로 당정을 관할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이 김 대표를 유임시켜 당을 맡기겠다는 것은 김 대표에게 집권 초반기에 장로역을 부여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당헌상으로도 JP는 94년 5월 전당대회 때까지 대표최고위원을 맡게돼 있지만 상당기간 JP 중심체제의 당운영이 불가피할 것 같다.
이는 김 대통령 자신이 당내 중진의원들의 때이른 세경쟁을 원치않고 있는데다 여권 권력구조상 권력의 축이 청와대로 집중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민자당은 총재대표최고위원사무총장 체제로 유지될 것이 분명하다.
그런 의미서 JP가 당을 「위탁관리」하는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이며 당직개편의 기조도 친정체제 강화쪽에 둘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우선 당직개편의 요인은 황인성 정책위 의장의 총리기용과 박희태대변인·이해구 사무부총장의 입각 등으로 공석이 있는데다 당기구개편 등으로 체제정비가 시급한데 있다.
이번 당직개편서 최대의 관심은 핵심 포인트인 사무총장을 누가 맡을 것인가며 당내 실세중진인 김윤환 이한동 최형우의원의 기용여부이다.
민정계에선 민주계인 박관용의원의 청와대 비서실장 기용과 김덕룡의원의 정무 1장관 입각을 들어 당내 최대계파인 민정계가 맡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반면 민주계에선 당내 계파의미가 무의미한데다 총재의 개혁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민주계 인사가 총장을 맡아 당정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한때 총장(민주계)총무(민정계)의 계파안배가 검토됐었으나 최근들어 총장(민정계)총무(민주계) 라인업이 매듭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사무총장에는 민정계이면서도 민주계와 사이가 원만한 김용태총무가,원내총무에는 최형우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YS 추대위 진영에선 김윤환의원이 「총장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김종호의원을 총장으로 밀고 있지만 김 총무 기용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와함께 혼선과 당내 역학구도를 고려해 차라리 김영구총장김용태총무를 유임시키고 정책위 의장만 임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정책위 의장엔 정재철 이승윤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기구개편으로 중앙상무위와 중앙위가 통폐합되기 때문에 중앙상무위 의장을 맡고 있는 정재철의원의 기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총재비서실장에는 신경식 조부영의원으로 압축된 상태인데 신 의원은 대변인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민자당은 3명의 사무부총장을 1명으로 줄일 방침인데 후임에는 문정수 강삼재 권해옥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사무총장을 민정계가 맡게되면 부총장은 민주서 기용될 것이 유력하다.
당기구개편으로 3명의 정책조정실장이 2명이 줄게 되는데 그 후임에는 장영철 서상목 김한규 김운환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대변인에는 강재섭 최재욱 강인섭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TK출신 의원들이 강재보의원을 밀고 있으며 전임 대변인이었던 박희태 법무장관도 그를 천거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밖에 중앙정치교육원장에는 이재환 이상재의원 등이,정세분석위원장에는 김영일 서수종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책연구원장에는 나웅배 신상식 김중위 양창식 김봉조 서청원 김기배의원 등이,국책평가위원장에는 박명근 김영광 김정수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함께 당무위원(45∼50명)도 당직개편과 함께 임명할 예정인데 가급적 3선의원을 주로 기용하고 원외인사는 4∼5명만 배려할 것으로 알려졌다.<조명구기자>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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