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한덕동기자】 김영삼대통령의 취임에 맞춰 금역이었던 청와대주변이 25년만에 개방되자 대통령 전용 별장 청남대 주변 주민들은 26일 이 일대도 각종 규제를 완화하거나 개방해야 한다며 국회에 청원을 내기로 했다.청남대는 전 대통령들이 여름·겨울철 휴가때나 잠시 묶는 곳인데도 많은 경비원들이 연중 삼엄한 경비를 펴 예산을 낭비하고 주변 주민들이 갖가지 규제와 통제에 시달려온 곳이다.
충북 청원군 문의면 주민들에 의하면 84년 문의면 신대리 월굴산기슭에 청남대가 들어선 뒤부터 수십만평의 주변 경계지역이 통제돼 주민들이 교통불편을 겪는데다 대청호가 생활의 터전이었던 청원군 문의면과 보은군 회남면의 일부 주민들은 나무배마저 띄울수 없어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있다.
청남대인근 후곡리 주민들은 대청호줄기를 건너가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도 배를 띄울수 없어 10분거리를 50분∼1시간씩 우회하는 실정이다.
80년 대청댐 건설후 82년 12월 대청호주변이 국민관광 휴양지로 지정되자 개발의 꿈에 부풀어 은행돈으로 상가와 여관을 짓고 수상모터보트 등을 구입했던 주민들은 대통령전용 별장건립과 상수원보호 등을 이유로 84년에 당국이 관광지 개발계획을 취소해 버려 막대한 손해만 보고 실의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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