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비료 권장… 토질 황폐화【홍콩=연합】 북한 조선노동당 비서 김정일의 인삼재배에 관한 잘못된 현장지도로 북한의 인삼재배와 생산이 일대 타격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고려인삼」이란 상품명으로 공신력을 누려왔던 북한 인삼의 대외수출도 『가짜가 많다』는 소문 때문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홍콩의 인삼거래업계 소식통들의 24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김정일이 수년전 북한의 인삼재배지역을 시찰하면서 『인삼수출량을 대폭 증가시키기 위해 인삼을 속성재배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전통적인 시비방법을 고집하지 말고 과감하게 화학비료를 사용하라』는 「현장지도」를 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일이 현장지도에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북한의 인삼재배 농가들은 인삼밭에 화학비료를 마구 뿌려 인삼작물을 망쳤을 뿐 아니라 토질도 완전히 버려 인삼재배와 생산에 일대 타격을 받고 말았다.
이로 인해 인삼생산량이 대폭 줄게되자 북한은 정평있는 고려인삼의 대외수출량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길림성의 백두산 일대에서 생산되는 인삼을 수입,이를 고려인삼으로 포장해 지난해부터 해외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따라서 북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세계 최대 한약재 거래지역의 하나인 홍콩의 인삼거래상들은 북한산 인삼의 수입을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인삼거래상들과 약재 전문가들은 북한의 고려인삼과 한국의 「고려삼」 등 한반도산 인삼을 일등품으로 꼽고 있으며 백두산 일대에서 생산되는 길림성산 인삼을 2등품으로,중국의 여타지역 산 인삼을 3등품으로,그리고 북미산 인삼을 최하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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