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가 지속되면서 대일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계류 생산업체들의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24일 밝혀졌다.이들 업체들은 최근 설비투자 부진에 따른 기계제품 수요감소와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출혈판매까지 감수해야 할 입장이어서 원가부담 가중과 제품가격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기계공업진흥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품의 대일의존도가 50∼60%에 이르는 기계류 생산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엔화 강세현상이 올들어 폭등세를 보이면서 생산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수입한 기계 및 부품은 전체기계류(전자·조선 제외) 수입의 약 36%인 90억달러로 잠정 집계됐으며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엔화의 가치가 달러당 1백10엔대로 올라가면 국내 업체들의 원가부담은 약 2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은 설비투자 부진으로 기계제품의 수요가 크게 줄어 원가상승에 따른 가격인상은 고사하고 수요확보를 위해 오히려 출혈판매를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