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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 핵해결땐 경협 용의”/한국 새 정부엔 과감한 개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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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 핵해결땐 경협 용의”/한국 새 정부엔 과감한 개방 촉구

입력
1993.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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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그 대사 본지와 단독 고별회견미국은 북한이 핵개발 의혹을 해소하는 경우 양국간의 경협이나 고위급 접촉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음을 북한측에 통보해놓고 있다고 도널드 그레그 주한 미 대사가 23일 밝혔다.

약 3년4개월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오는 28일 이한하는 그레그 대사는 이날 세종로 미 대사관에서 본보와 가진 고별회견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관련기사 2면

그레그 대사는 『한국과 미국의 정권교체기에 북한이 한미 새 지도부의 의지를 시험해보려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면서 『북한이 핵의혹을 해소하면 많은 새로운 조치가 취해질 수 있을 것이나 모든 것은 평양정권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레그 대사는 『북한은 2∼3개월간의 탐색기를 거쳐 결국 핵의혹을 해소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하고 『한미 양국은 현 시점에서 당장 어떤 조치를 취할게 아니라 꾸준한(핵사찰 수용)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어 『김영삼 차기 대통령이 금융시장 개방을 비롯한 점진적인 대미 통상방안을 제시하게 되면 빌 클린턴 미 행정부로부터 긍정적인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며 보다 폭넓은 시장개방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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