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딸이 성폭행당하자 부모가 일손도 놓은채 딸이 폭행당한 장소 등에서 보름동안 잠복한 끝에 범인을 붙잡았다.양모씨(46·서울 강동구 암사동)는 지난 6일 하오 3시3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백화점에 놀러갔던 딸(14·중2)과 친구 등 2명이 『좋은 곳을 구경시켜 주겠다』는 10대 남학생을 따라갔다가 강남구 도곡동 도곡아파트 19동 지하실로 끌려가 성폭행당한 사실을 알고 범인들을 잡기로 결심했다.
양씨 부부는 다음날인 7일 경찰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하고 이날 하오부터 딸이 처음 유인당한 롯데백화점을 매일 딸과 함께 돌아다니고 도곡아파트 지하실 입구에서 범인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보름째인 22일 하오 5시께 도곡아파트 지하로 찾아갔다가 때마침 권모양(15) 등 여중생 2명을 유인해 성폭행하고 나오던 송모군(15·K고 입학예정) 등을 발견,달아나는 이들을 추격해 송군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송군이 붙잡히면서 나머지 6명도 경찰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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