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오시는 「보통사람」 환영합니다”/「소탈한 전인」… 환영잔치 사양 간단한 인사만/주민들 꽃다발 준비·다과 함께 대화시간도서울 서대문구 연희1동 주민들은 오는 25일 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평범한 보통사람이 되어 돌아오는 노태우대통령을 따뜻하게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연희1동 사무소근처 어린이놀이터에서 갖기로 했던 주민환영잔치가 「소탈한 전입」을 원하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취소돼 당일 행사는 동사무소에서의 전입신고와 간단한 주민 인사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 내외는 25일 상오 10시 여의도에서 이·취임식을 마치면 청와대를 들르지 않고 곧바로 연희동으로 향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 내외는 상오 11시께 「대통령 내외분,귀향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동안 국정수행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등의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가 걸린 연희1동 사무소(동장 김종진)에 도착,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재 세종로 1번지로 돼있는 주민등록을 연희1동 108의 17로 옮기기 위한 전입신고를 직접하게 된다.
전입신고에 앞서 대통령 내외는 화동 조장환군(국교 2)과 김은영양(유치원생)으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게 된다.
전입신고를 마친 대통령 내외는 연희1동 사무소를 왼쪽으로 끼고 돌아 약 2백여m 떨어진 자택으로 향한다. 자택앞에서는 대통령 주소지인 연희1동 2통8반 주민 19세대의 환영속에 8반장 곽춘식씨(47) 부부가 주민을 대표해 꽃다발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주민들과 커피 및 다과를 함께 들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돼있다.
관할 서대문경찰서는 정사복 형사 50여명을 경호요로에 배치,경비에 만전을 기하게 된다.
전입 이튿날인 26일 하오 7시 노 대통령 내외는 연희동 성산회관에서 주민 2백명을 초청,만찬회를 갖는다.
연희1동 동장 김종진씨는 『이 초청만찬회는 대통령 내외분이 5년간 떨어져있던 동내주민과 재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희1동 주민대표,2통8반 주민 등이 초청된다』고 말했다.
반장 곽씨는 『5년간의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보통사람이 되어 돌아오시는 대통령이 이곳에 우리와 함께 사신다는 사실은 보람이며 영광』이라고 말했다.<장인철기자>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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