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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비하 미 영화 파문/“영도 못하며 돈만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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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비하 미 영화 파문/“영도 못하며 돈만 밝힌다”

입력
1993.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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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미 전역 개봉 「폴링다운」/시사회 본 교포들 “편견” 분노【로스앤젤레스=연합】 26일부터 미 전국 영화관에서 상영될 예정인 「폴링 다운(Falling Down)」 이라는 영화가 주류판매업을 하는 한인교포들을 『영어도 못하면서 돈만 밝히는 사람』으로 묘사,교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 영화의 개봉에 앞서 지난 17일 웨스트우드 내셔널 극장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했던 교포들은 이 영화가 한국인들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너 브러더스사가 제작한 이 영화는 딸의 생일에 실직·분쟁·교통체증 등의 악운을 겪는 「디펜스」(마이클 더글러스분)라는 샐러리맨의 눈을 통해 인정이 메마른 현대사회를 고발하는 내용이다.

주인공 디펜스는 이 영화에서 공중전화를 걸기 위해 동전을 바꾸러 주류판매업소에 들어 갔으나 한인업주 이씨(중국계 마이클 챈분)가 『물건을 사야만 동전을 바꾸어주겠다』고 말하자 『한국전쟁때 우리나라(미국)가 너희나라를 얼마나 도와주었는지 아느냐』며 구타한다.

구타당한 이씨는 경찰서에 찾아가 폭행당한 사실을 호소하다 일본계 형사로부터 면박을 당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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