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구속 당원등 결자해지 당연”/김동길대표 취임 회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구속 당원등 결자해지 당연”/김동길대표 취임 회견

입력
1993.02.23 00:00
0 0

◎깨끗한 정치로 대선지지 보답김동길 국민당 대표는 22일 상오 광화문 당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진로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창당이념대로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국민당 재건에 의욕을 보였으나 회견장에는 소속의원 17명중 김 대표 자신을 포함해 5명만이 참석해 당의 장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김 대표는 정주영 전 대표를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부채해결 및 구속당원에 대한 책임문제 등을 정 전 대표에게 공식 요구해 「국민당 1기」와의 차별화를 본격 시도했다.

국민당은 그러나 정 전대표가 이날 의원직을 사퇴하고 해외여행을 위해 출국했음에도 불구,여전히 정 전 대표의 영향권내에 들어있기 때문에 김 대표체제하에서 「재건」은 커녕 「생존」할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내용.

­부채해결 등의 요구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대표직을 수락할 수 없다는 것인가.

『나는 기업들 사이의 문제를 모르지만 골탕을 먹이려면 얼마든지 먹이고 함정도 팔 수 있다고 들었다. 책임있게 대표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그런 내용을 밝혀져야 한다』

­부채는 얼마나 되는가.

『보도나 풍문상으로는 4백억원 가량 된다고 하지만 정확히는 모른다. 허락없이 경리장부를 빼내가는 바람에 부채가 얼마나 있는지 파악할 수 없었다』

­정 전 대표를 직접 만날 계획은.

『만나보려고 백방으로 연락했으나 허사였다. 정 전 대표가 어느 의원과 전화하면서 「내가 어떻게 김동길씨 밑에 들어가서 일을 하느냐」는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 동생(김 대표)이 형(정 전 대표)을 위해 일을 많이 한 것이 사실인데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법적투쟁을 할 계획은.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

­당사 이전문제는.

『아직 정식으로 명도요구를 받지 않았다. 당사문제는 하루 이틀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므로 건물 책임자와 의논하겠다. 모두 나가라고 하면 밀려나는 모양을 보여주겠지만 아무렴 인간이 그렇게 되겠는가. 문간방을 세줘도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자금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지구당에서 당비를 걷어 중앙당을 지원하겠다고 하더라. 1백만 당원에게서 1만원씩만 받아도 적지않은 자금이 될 것이다』

­정 전 대표가 탈당의원들을 원격조정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 전 대표가 배후에서 무소속 「구락부」 등을 운영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

­앞으로의 당 색깔은.

『창당 이념대로 깨끗한 정치를 펴나가겠다』

­대선에서 4백만표 가까운 득표를 했는데 당시 지도부로서 책임은 없는가.

『유권자들에 대한 보답은 깨끗한 정치를 하는 길 밖에 없다고 본다』

­김 대표는 대선기간중 정 전 대표를 「남북한을 통틀어 1백년만에 한명 나올까 말까한 훌륭한 인물」이라고 칭찬하지 않았는가.

『훌륭하다고는 하지 않았다. (그때와)내용이 달라서 그렇지 1백년만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인물임은 맞지 않느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