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 재촉구·제재방안등 검토【빈=한기봉특파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2일부터 빈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북한의 핵시설 사찰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한다.
이사회 개막에 앞서 빈을 방문중인 북한의 최학근 원자력 공업부장(장관)은 20일과 21일 한스 블릭스 IAEA 사무총장과 만나 IAEA의 특별사찰 요구에 대한 북한의 거부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IAEA는 22일 이사회 첫날 한스 블릭스 사무총장으로부터 북한의 입장에 대한 보고를 받고 IAEA 차원의 다각적인 대책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한스 블릭스 사무총장과 최 부장의 면담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북한측은 IAEA가 특별사찰을 요구한 문제의 시설은 군사시설로서 사찰대상이 될 수 없다는 종전의 원칙적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관측통들은 의혹시설물에 대한 IAEA의 특별사찰 요구가 단호한 만큼 북한측이 종전의 무조건적 거부입장에서 태도를 다소 완화할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이사회는 북한측의 공식 입장표명 내용에 따라 강력한 특별사찰 수용 재촉구 및 IAEA 차원에서의 제재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이번 이사회에서 북한측이 IAEA와의 핵안전 협정체결에 따른 당연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하며 의무이행은 협정외의 다른 사항과 연계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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