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땐 취임후 상승… 6공은 취임전 상승/“각종 호재 25일전 효과” 낙관세지난주 증시는 『새 정부가 금융실명제를 빨리 실시한다』는 설에 휘청댔다. 또 『새 정부가 사정활동을 강화하는 등 안정보다는 개혁쪽으로 국정의 운영방향을 잡을 것 같다』는 분석이 지난 17일 청와대 비서실 인선이후 득세,시장분위기가 더욱 뒤숭숭해졌다.
이에 따라 경제활성화 조치,추가 금리인하,금융산업개편 조기 발표 등 6공화국 2기 출범이후에 예상되는 각종 호재는 물론 20일 발표된 증권시장 부양조치도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주 월요일부터는 부양조치의 효과가 가시화,최소한 새 대통령 취임일인 25일까지는 증시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저PER주 노려라”
○…실명제 조기 실시설과 관련,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놓은 고객예탁금이다. 지난 5월이후 매일 감소했다. 지난주만 금요일까지 5일간 1천3백여억원이 증권시장을 떠났고 금리인하를 발표했던 지난달 26일이후 3천2백억원 이상이 이탈했다.
투자자들은 『진위를 알 수 없는 각종 풍문에 선의의 피해를 입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정책방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떠난 돈의 상당액이 얼굴을 세상에 드러내기 싫어하는 은닉성 자금인 것 같다』며 『새 정부가 경제부양 일변도로 정책을 추구할 경우 이들 뭉칫돈이 특정 업종을 과열시키고 부동산값을 자극하는 핫머니가 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향후 증시에 대해서는 『경기부양론자들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따라서 3월초에는 과감한 경기활성화 대책이 나온다』며 『금융실명제 조기 실시설이 「진화」된다면 이번주부터 장세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일증권은 기관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는 금융주와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주식값이 싼 종목,즉 저PER주를 이번주 투자종목으로 제시했다.
○상반된 주가에 관심
○…80년대 이후 새 정부 출범 전후의 주가추이는 세 대통령이 모두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81년에 등장한 5공화국은 당시 경직된 분위기를 반영했던듯 종합주가지수가 별 변화를 안보이다가 취임한지 20일이 지나면서 점진적인 상승세를 탔다. 이에 비해 6공화국은 경기호조와 민주화에 대한 기대감이 가세,취임전 급박하게 올랐다가 취임후 10일만에 폭락했다. 이번에 들어설 새 정부는 취임전에 하락세를 타고 있다. 취임후 반등하게 된다면 6공화국 출범전후와는 정반대의 주가추이를 기록하게 된다.<김경철기자>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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