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억제위해 감원등 불가피 우려/월스트리트 저녈 지적【뉴욕=연합】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미국정부의 반덤핑관세 부과는 미국 반도체 메이커들에는 이익이 될지 모르지만 수입반도체를 사용하는 미국 컴퓨터 메이커들에는 타격을 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의 로버트 키틀리 기자는 미국정부의 반덤핑관세 부과가 갖는 부작용을 「두개의 날을 가진 칼」로 비유하면서 다음과 같이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국산 컴퓨터칩은 대부분 컴퓨터 장비의 기본 부품인 D램이다. D램에 대한 세계 컴퓨터산업의 수요는 엄청나며 미국의 경우 작년 한해동안 8억달러어치를 한국에서 수입했다.
몇안되는 미국내 D램 생산업체중 하나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는 한국의 경쟁업체들이 미국시장의 28%를 차지하고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작년 4월 상무부에 덤핑 제소했다.
전례에 비춰볼때 최소한 어느 정도의 관세부과는 확실시된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의 부사장은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관세부과가 미국 전자산업에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의 경영과 4천명에 달하는 근로자의 일자리를 보호해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어빈에 있는 AST 리서치사의 입장은 다르다.
AST사의 한 간부는 D램이 상호 교환성을 갖고 있어 어느 칩이 어느 나라에서 수입된 것인가를 파악하는 것은 불필요한 비생산적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 회사는 특히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가 한국산 칩을 사용하는 수입 중간 조립품에도 별도의 관세를 부과하려는데 대해 더욱 놀라워하고 있다.
AST사로서는 한국산 칩에 대폭적인 관세가 부과될 경우 컴퓨터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수입 중간 조립품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수 밖에 없게돼 7백명의 생산직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산 칩에 반덤핑관세가 부과될 경우 일본업체들만 득을 보게 된다. 일본 메이커들은 이미 미국 D램시장의 53%를 점유하고 있다. 보복관세가 칩 가격을 높일 경우 일본 메이커들의 이익은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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