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두 아들과 함께 음독【과천=정정화기자】 19일 하오 4시께 경기 과천시 별양동 주공아파트 310동 407호 강용희씨(36·보험대리점경영) 집에서 강씨와 부인 김의순씨(31),아들 우신(8·문원국교2),환신군(5) 등 일가족 4명이 숨져있는 것을 강씨의 삼촌 강종원씨(50·부동산중개업·과천시 문원동 15의 114)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강씨에 의하면 조카 강씨가 며칠간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는 이웃주민의 연락을 받고 이날 집으로 찾아가 문을 뜯고 들어가보니 가족들이 모두 숨져있었다.
강용희씨는 거실소파에서 머리를 뒤로 제치고 앉은자세로,부인 김씨는 남편옆에 모로 쓰러져 숨져있었다. 장남 우신군은 소파앞바닥에 반듯이 누운채로,환신군은 건넌방에서 각각 숨져있었다.
거실탁자위에는 강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주여 이밤을 편히 쉬게하시고 거룩한 죽음을 맞게하소서」라는 내용의 메모지가 있었으며 시체는 모두 암갈색으로 부패돼 있었다.
경찰은 우신군이 지난 17일 이후 학교에 나오지 않는 점으로 보아 강씨 일가족이 지난 16일 하오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웃주민들에 의하면 강씨는 최근 사업부진으로 많은 빚을 졌으며 도시가스대금도 몇개월째 내지 못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려왔다.
경찰은 집안에 외부인의 침입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강씨 일가조이 생활고를 비관,독극물을 마시고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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