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보혁갈등 최악 국면【모스크바 로이터 연합=특약】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옐친 대통령의 권력공유안을 거부한 루슬란 하스블라토프 러시아 최고회의(상설의회) 의장의 사퇴를 공식 요구하고 나섬에 따라 러시아의 보혁갈등은 최악의 정국위기로 치닫고 있다.
바이체슬라프 코스티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긴급 성명을 통해 『하스블라토프 의장이 러시아 정국을 파국으로 몰고 있다』면서 의회는 그를 사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대통령실의 이같은 성명은 하스블라토프 의장이 옐친 대통령의 권력분점안을 거부한뒤 나온 것으로 향후 러시아의 보혁대결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하스블라토프 의장은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시 지역지도자 회의에서 『옐친 대통령이 보유한 과도한 권한은 옳지 않으며 따라서 그의 권한은 축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선거 및 총선 조기실시와 관련,『금년내에는 어떠한 선거도 치러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인민대표대회는 오는 94년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18일 대국민연설을 갖고 오는 4월11일로 예정된 국민투표 강행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최고회의를 중심으로 한 보수파에 대해 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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