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숙련·여성 취직포기 급증/경제활동 참가율도 감소세/통계청발표 「92 고용동향」지난해 주당 평균취업 시간과 취업자 증가율이 각각 88년과 84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학력자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졸실업자(전문대졸 포함)는 10만9천명에 이르고 있고 고용여건의 악화로 비숙련·여성근로자를 중심으로 취직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92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1주일간 평균 취업시간은 52.3시간으로 88년(55.7시간)에 비해 3.4시간이 줄었다. 취업자 가운데 주당 1∼17시간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90년 1.1%에서 92년 1.4%로 높아졌으며 일시휴직자도 전년대비 29.9%나 증가,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4·4분기(10∼12월) 취업자 증가율이 0.9%(17만5천명)에 그쳐 84년 3·4분기 이후 처음으로 취업자 증가율이 1%대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중졸이하 학력자의 실업률은 1.1%를 기록한 반면 고졸학력자의 실업률은 3.3%,대졸 이상은 3.5%로 평균실업률 2.4%를 훨씬 웃돌아 학력인플레로 인한 고학력자 실업사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 실업자 10만9천명은 91년에 비해 8천명이 늘어난 것이다.
15세이상 인구중 경제활동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해 3·4분기 61.8%로 91년 같은 기간에 비해 0.1%포인트 감소했다. 이어 4·4분기에는 0.2% 포인트로 감소폭이 커져 85년(56.6%) 이래 증가해 오던 경제활동 참가율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4·4분기중 여성인력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0.6% 포인트나 줄어들고 가사인구는 21만1천명이 늘어 직장을 잃은 여성근로자들이 재취업을 포기,가정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또한 일시 고용근로자도 91년에 비해 6만4천명이 줄어 비숙련·여성근로자의 고용감소가 뚜렸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섬유기계 부문의 침체로 대구지역의 실업률이 가장 높은 3.7%를 기록했으며 취업자수는 신도시 건설의 여파로 경기지역이 3.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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