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R카드 소각·폐기 지시광운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한부환 부장검사)는 18일 광운대 입시부정이 조무성총장(미국체류중)의 지시에 따라 김창욱 당시 부총장(59·현 총장직무대행)의 주도로 이루어진 사실을 밝혀내고 김 총장직무대행을 비롯한 광운대 관계자 등 7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김 총장직무대행이 지난 5일 이번 사건의 결정적 증거물인 OMR카드의 폐기를 지시,의정부 부근의 공동묘지 소각장에서 최근 3∼4년분 OMR카드 6만∼8만장을 모두 소각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날 구속된 사람은 광운대 김 총장직무대행 윤을송 총무처장(56) 이삼종 대학원 교학과장(46) 최종화 관리과장(48) 우성환 관리계장(52) 등 5명과 김영진 단국대 야간 교학과장(45) 지창규씨(52·자동차정비사) 등 부정입학 알선자 2명이다.
검찰에 의하면 김 총장대행은 지난해 후기입시 때인 1월4일 실·처장 등 대학 보직교수들과 함께 「기부금입학대책회의」를 주재,기부금 입학으로 문화관 건립기금을 마련키로 하고 기부금 입학의 규모 및 금액을 결정한뒤 3∼4일 사이에 학생 18명을 모집,성적조작 등의 방법으로 부정합격시키는 등 93년 전기 11명,후기 39명 등 모두 68명을 부정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 총장대행의 주도로 조하희 교무처장(53·구속)은 부정입학 희망자 접수,윤 총무처장은 자금관리,이성백 당시 전산소장(52·구속)은 성적조작을 분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광운대측이 지난 6일 새벽까지 OMR카드에 입력된 성적을 조작하려하다 실패하자 김 총장대행이 이준웅 산업정보대학원장(58·수배)에게 폐기를 지시,지난 6∼7일 승용차 2대에 OMR카드 6상자 6만∼8만장을 나눠 싣고 의정부 부근 공동묘지 소각장에서 모두 태워 없앤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광운대측이 입시부정이 드러난후 김 총장대행의 개입을 은폐키로 모의했던 사실도 조사결과 밝혀냈다. 이날 구속된 이삼종 대학원 교학과장은 93학년도 전기에 1명을 부정합격시키는 조건으로 1억원을 받아 전달했으며 최 관리과장은 92학년도에 1명의 부정입학을 알선하고 1천5백만원을 개인적으로 챙긴 혐의다.
또 단국대 교학과장 전씨와 광운대 관리계장 우씨,정비사 지씨 등은 각각 1명씩 부정입학을 알선하고 6백만∼1천만원씩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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