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과정보다 서열·결과 중시”/근로자들 창의력 부족/“보수틀 깬 조직혁신 시급” 분석「우리나라 기업들은 능력보다는 연공서열을 중시한다. 또 결과만 좋으면 과정이 어떠했는가는 무시된다. 직장인들은 일에 대한 책임감은 높지만 창의력이 부족하다」
전경련이 17일 발표한 우리나라 기업문화의 특성이다. 전경련의 이같은 분석은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무사안일주의와 수단과 방법은 어떻더라도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결과 우선주의 및 외국기업에 비해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어디에서 기인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전경련이 3백76개 회원사의 기업문화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기업의 기업문화 의식 및 활동실태」에 따르면 응답자의 50%는 우리나라 기업의 인사가 연공서열을 중심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능력중시로 관리된다고 답한 사람은 26.9%에서 지나지 않았다. 직장인의 절반이 『남아있기만 하면 승진은 한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조직관리에 대해서도 62.2%가 보수적이라고 답한 반면 혁신적이라고 보는 사람은 16.2%로 나타나 대부분의 기업이 직원들에게 『제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는 가만히 있는 것이 좋다』는 근무태도를 은연중에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의 경영방침에 대해서는 강도에 다소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응답자의 44.5%가 결과 지향적이라고 답했으며 과정을 중시하고 있다고 보는 사람은 25.3%였다. 절차와 규정을 무시하고서라도 실적만 올리면 된다는 회사가 절반에 가까운 것이다.
또 응답자의 70.3%가 근로자들의 책임감이 강하다고 보고 있으며 근면성에 대해서도 78%가 매우 높다고 답했으나 창의성에 대해서는 약하다가 41.8%,보통이 28.6%로 나타나 근로자들의 창의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은 『이같은 분석결과는 결국 우리나라 기업들이 내부적으로 조직혁신과 경영풍토를 하루빨리 개선,기업경영에 대한 종사자들의 공감대를 높이는 한편 근로자들의 창의력개발에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뜻한다』고 밝혔다.<정숭호기자>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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